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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8 12:21

부정성 편향: 어떻게 이용하고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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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g.naver.com/ecolivres

이 책은 나쁜 것이 좋은 것보다 훨씬 강력한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이 왜 나타나는지,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부정성 편향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실험 연구 결과 사람들은 웃는 얼굴보다는 화난 얼굴에, 타인의 선한 행동보다는 악한 행동에 더 주의를 기울였습니다(pp. 88~89).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타인이 보내는 긍정적 신호보다는 부정적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생존에 더욱 유리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소속감 욕구(인간에게 소속감이 식욕 같은 기본동기만큼이나 근본적 동기라는 이론), 자아 고갈(자기절제로 인지자원을 소모하면 다른 과제를 수행할 자원이 고갈된다는 이론) 연구로 잘 알려진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F. Baumeister, 과학 전문 작가이자 편집자인 존 티어니John Tierney는 심리학을 비롯해 사회학, 정치학, 신경과학 등 여러 분야의 부정성 편향 연구를 정리하고, 교육, 경영, 스포츠 등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본문 중 ‘거짓 양극화’ 현상을 보면 우리나라 상황이 떠오르기도 합니다(p. 293). ‘거짓 양극화’는 미국 민주당,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이 자신은 중도라고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정치인, 언론인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극단적 주장에 계속 노출되면서, 상대 정당 지지자들이 위험할 정도로 극단화되었다고 생각하며 적대감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저자들은 ‘부정성의 힘을 증폭시키는 디지털 세상에서 부정성을 물리치려면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p. 8)고 이야기합니다.

부정성 편향이란?

저자들에 따르면 부정성 편향은 우리 삶에서 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2002년 임상심리학자 로버트 슈워츠Robert Schwartz는 긍정적 정서를 부정적 정서보다 네 배 정도 많이 느끼는 내담자가 가장 적응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p. 31). 또한 심리학자 존 고트먼John Gottman에 따르면 행복한 커플은 좋은 상호작용을 나쁜 상호작용보다 다섯 배 정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p. 32). 나쁜 것 하나를 보상하려면 좋은 것이 적어도 넷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4의 법칙’은 커플, 부부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에도 적용됩니다. 저자들은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괜찮은’ 부모가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심리학자 샌드라 스카Sandra Scarr와 동료들에 따르면 아이들이 불행해지거나, 문제를 일으키게 될지를 예측할 때 중요한 요인은 특별한 양육이 아니라, 너무 가혹하거나, 불공평한 양육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합니다(p. 70).

자녀들의 자존감을 위해서는 무조건적 보상보다, 좋은 행동을 할 때 칭찬과 보상을, 나쁜 행동을 했을 때 합당한 처벌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물론 이때도 부정성 편향에 의해 합당한 처벌의 힘은 근거 없는 보상보다 훨씬 큽니다). 심리학자 허버트 마시Herbert Marsh의 연구에 따르면 성적이 부족해 유급한 학생들의 자존감은 그해에 떨어지지 않았으며, 대신 같은 학년을 다시 다니며 성적이 좋아지면서 올라갔습니다.

부정성 편향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뇌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뇌 속 기저핵과 변연계가 위협에 매우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p. 87). 진화론에 따르면 이것이 원시 인류의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뇌에서 논리적 사고, 자기절제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이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기저핵, 변연계는 바로 투쟁 또는 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을 일으키지만, 우리는 전전두엽 피질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 불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불안한 내담자를 돕는 인지행동치료CBT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p. 100).

 

 

부정성 편향은 일터에서도 나타납니다. 부하직원에 대한 비판은 칭찬보다 몇 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학자 케네스 케언스Kenneth Cairns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많이 들었을 때도, 얼마 안 되는 부정적 평가의 영향이 훨씬 컸다고 합니다(p. 120), 건설적 비판을 하려면, 듣는 이의 입장을 배려하고 공감하여 전전두엽 피질이 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그의 장점에 대한 진심 어린 칭찬을 충분히(비판을 상쇄할 만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동료를 착취하고 조롱하는 ‘썩은 사과’의 파괴력은 성실한 직원의 좋은 영향력보다 네 배가량 컸습니다(p. 170). 저자들은 이들이 조직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되도록 빨리, 적극적으로 개입하라고 조언합니다.

부정성 편향을 지혜롭게 이용하려면

 

 

여러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분명 필요에 따라 부정성 편향을 잘 활용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제리 바우처Jerry Boucher와 찰스 오스굿Charles E. Osgood은 우리가 부정성을 훨씬 크게 받아들이지만, 긍정적 언어를 부정적 언어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p. 219). 노인들은 청년에 비해 삶에서 즐거워하고 감사할 것을 더 잘 찾아내며, 이러한 지혜를 사회정서적 선택성socioemotional selectivity이라고 합니다(p. 243).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보다는 외상 후 성장PTG, Post-traumatic Growth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p. 229).

데이터로 볼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대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p. 254), 환경오염, 핵전쟁, 정치적 양극화를 걱정하며 암울한 미래를 전망합니다. 미국의 열 살 미만 어린이들에게 어른이 되었을 때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묻자, 3분의 1이 지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했다고 합니다(p. 24). 저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신에게 유리한 가짜 뉴스를 만들고 위기감을 부추기는 ‘부정성 장사꾼’들이 만들어내는 ‘위기의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위기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저자들은 ‘나쁜 것 섭취 줄이기’를 제안합니다. 건강을 위해 정크 푸드를 멀리하듯이, 부정적 소식만을 실어 나르는 뉴스와 소셜 미디어 계정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정보의 원천이 더욱 다양해진 오늘날 좋은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피력하며, 저자들은 약 180년 전 부정성 편향에 대해 일깨우고자 했던 언론인 찰스 매카이Charles Mackay의 말을 인용합니다. “인간은 집단 안에 있을 때는 정신이 이상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은 오직 천천히, 그리고 한 명씩 한 명씩 이성을 되찾을 수 있다.”mind

출처 : 내 삶의 심리학 mind(http://www.min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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