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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 12:00

사춘기 자녀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람머리
조회 수 39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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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NGO단체인 청예단에서 2015년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청소년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의 순위가 다음과 같이 나왔다. 

 

잘 살펴보면 그렇게 어려운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자녀에게 쉽게 하는 말도 아니다. 왜 그럴까? 

 

그럼 구체적으로 사춘기 자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위의 설문조사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첫째, ‘사랑한다. 사랑해’

이해하기 쉽게 이성간에 사랑을 생각해보자. 서로가 사랑을 할 때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냥 상대방이 하는 모든 행동과 표정이 좋아 보이고 단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즉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이렇듯 자녀가 ‘사랑한다’라는 말이 듣고 싶은 것은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세요’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부모는 늘 자녀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좀 더 성공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려고 한다. 지금의 상태 그대로 자녀를 사랑해도 되는데 부모가 원하는 데로 변화시키려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갈등도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이 생겨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오늘부터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자녀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엄마(아빠)는 **를 지금 있는 그대로 사랑해요”라고.

 

 둘째, ‘괜찮다, 수고했다, 힘들지’

이 말은 자녀가 부모에게 지금의 상황을 이해해달라는 말과도 같다. 그냥 ‘기다려주고 괜찮다고 수고했다’라고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생각해보면 시험을 보고와도 부모는 “잘 봤니? 몇 점이야? 이번에는 성적이 어떨 것 같아?” 등 그저 부모가 궁금한 것부터 묻는다. 

앞으로는 자녀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자. ‘얼마나 힘들까? 피곤하겠다. 혹 성적이 안 좋아도 괜찮다. 수고했다’ 등. 자녀와 부모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열심히 일하며 사는 부모에게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힘드시지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본다면 속상하고 억울할 것이다. 항상 잊지 말고 자녀의 상황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인정하는 말을 해주면 자녀는 훨씬 편안하고 자녀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된다. 

 

셋째, ‘고맙다’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는 고마운 일들이 참 많았다. 엄마 아빠의 자녀로 태어나줘서 고마웠고, 잘 자라주어서 고마웠고, 웃어주어서 고마웠고. 그러나 점점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고맙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녀를 변화시키려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자녀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자녀가 있기에 부모는 이만큼 성숙해질 수 있었고, 자녀가 있기에 웃을 수 있었고, 자녀가 있기에 열심히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부터라도 자녀에게 고마운 일을 하루에 한 가지씩 생각하고 적어보자. 하루에 한 개면 일 년 이면 365개다. 그리고 자녀에게 고마운 점들을 이야기 해보자.

 

넷째, ‘미안해’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한다면 부모가 잘못을 했을 경우에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여야 한다. ‘내 자녀니까, 말 안해도 알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아니다. 부모라서 자녀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 잘못한 것은 부모자녀간이라도 정확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혹시 자녀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부모가 마음대로 한 일들이 있다면 그것 역시 사과를 해야 한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생각한다면 모든 결정에서도 자녀의 생각을 물어보고 자녀의 말을 들어주고 자녀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즉 자녀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서 존중해주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섯째, ‘보고 싶다’

아빠에게 듣고 싶은 말이다. 무슨 뜻일까? 감정표현에 서툴거나 인색한 아빠들이 감정표현을 했으면 하는 아이들의 바램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자녀가 어릴 때는 감정표현을 잘 하던 아빠들도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점점 애정표현 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 또한 감정표현이란 아이와 어려서부터 서로 상호작용을 잘해야 자녀가 사춘기가 되어도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자녀를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아빠가 감정표현을 못한다면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말로 하기 힘들면 사랑한다고 글로 써보고 그것도 힘들다면, 표정으로라도 자녀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보자. 

 

위의 다섯 가지 이외에 사춘기 자녀가 원하는 것을 한 가지 추가하자면 ‘부모의 행복한 모습’이다.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는 부모가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 역시 타인을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하며 살아갈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며 학습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성장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부모의 행복한 모습은 자녀를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

 

 

 

얼마 전 길을 가다 중 ․ 고등학교 벽면에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한 거야”라고 쓰여 있었다. 이 글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는 많겠지만, 우리의 자녀는 있는 그대로 특별하다. 사랑받을 자격도 존중받을 자격도 있는 그런 특별한 사람이다.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은 결국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해 주세요’라고 할 수 있다.(출처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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