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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23:46

셀피(SELPPY=Self+Happy), E =Emoticonsumer

바람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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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Emoticonsumer

 

업무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텍스트 메시지, 채팅, 영상 메시지 등의 소통 창구는 말로 진행되던 대화를 대체하고 있다. 자신들의 언어에 이모티콘이라 불리는 형이상학적 기호들이 그 대화 창을 도배하기도 한다. ‘이모티컨슈머즉 감정 수요자로 명명될 수 있는 신조어 ‘Emoticonsumer’는 바로 개인의 감정 표현을 대체한 이모티콘(Emoticon)’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이모티콘은 이제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의사 표현 방식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루 수십 개의 메신저 창에서, 수많은 SNS 피드 댓글에서 이모티콘은 쉴 새 없이 난립한다. 동시에 이와 같은 대화와 들여다봄의 행위는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 경험이며, 동시에 이는 크든 작든 만족감을 선사한다.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될 것에 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에너지 소비 없이 만족도를 획득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대인은 생존을 위한 싸움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하다. 매일 격무에 시달리고, 관계가 만들어 내는 스트레스에 휩싸여 신선한 에너지를 비축하기에 굉장히 피곤한 나날을 보낸다. 무언가 새로운 것에 여분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어느 카페가 좋다는 말이 들려오고, SNS 콘텐츠를 통해 즉각적으로 그곳의 반응을 살핀다. 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검증되었을 때 그곳에 직접 가 보기로 결정한다. 이게 바로 새로운 세대의 특성에 기초한 마케팅 기반이 된다. 많은 회사가 이 특징을 이해하고 있기에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확산시킨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에서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지다. 건강상의 이유로, 체중 관리의 일환으로, 그 많은 것을 직접 먹기는 부담스럽다. 단지 그들이 먹는 걸 바라보면서, 또 그 수많은 먹거리 중 여러 채널을 통해 검증된 특정한 음식을 접하기로 결심하는 것. 이들이 바로 감정 수요자다. 이렇게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경험에 기반하는 소비자가 되어 가고 있다..(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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