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 > 문학 마음을 포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문학 마음을 포개다

문학 마음을 포개다

마음을 보듬는 글들을 소개합니다

|
22-10-31 10:29

풍장

작은씨앗
조회 수 1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풍장 1 - 황동규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 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 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 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 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 몰래 시간을 떨어트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튕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 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백금(白金)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 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화장(化粧)도 해탈(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 다오

풍장()은 시신을 지상에 노출시켜 풍화시키는 장례법이다.

뼈를 수습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는 점에서 세골장과는 다르며, 시신의 소멸을 조류에 맡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장과 다르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풍장', '티베트의 풍장' 하는 식으로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풍장을 하는 이유는 죽은 자의 영혼을 천계나 저승으로 보내기에 좋은 방법이 풍장이라는 믿음,
특정한 시기에 장례를 치르기 위해 땅을 파면 재수가 없다는 믿음, 그 외 살은 더러우므로 살을 묻으면 땅이
 더럽혀진다는 믿음 때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 "장사에 관한 법률에 장사 방법은 매장,화장,자연상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풍장은 법률에 위반되며 자연상은 화장한 유골을 어딘가 묻는것으로 정의한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 보기 ( 0개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문학 마음을 포개다

마음을 보듬는 글들을 소개합니다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풍장 풍장 1 - 황동규내 세상 뜨면 풍장... 작은씨앗 10-31 113
103 가울엽서 ... 작은씨앗 10-03 109
102 대추한알 대추 한 알 장석주 ... 작은씨앗 09-22 84
101 통곡 이상화 - 통곡 하늘... 작은씨앗 09-21 68
100 여인숙 여인숙 ... 작은씨앗 09-12 77
99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 ... 흐르는강물 08-05 92
98 꽃길 꽃길 변홍철꽃잎이 하얗게 떨어진다대출... 흐르는강물 06-02 170
97 아버지 아버지 허호석척박한 삶을 등에 지고가... 흐르는강물 05-24 211
96 어머니 마음 조각 어머니 마음 조각 오기환생신 때 건... 흐르는강물 05-16 259
95 0과 집 나에게 0으로 집을 지으라고 하면동그... 흐르는강물 05-04 243
94 공존의 이유 공존의 이유 ​ 조병화​깊이 사귀지 ... 흐르는강물 04-23 245
93 서시(序詩) 서시(序詩) /윤동주죽는 날까지 하늘... 흐르는강물 04-16 249
92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살던 집이 있... 흐르는강물 04-05 266
91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배삼직겨울이 아무리... 흐르는강물 03-29 292
90 길 위에서의 생각 길 위에서의 생각 ... 흐르는강물 03-17 400
89 빗소리 듣는 저녁 빗소리 듣는 저녁 ... 흐르는강물 03-07 274
88 새와 나 새와 나​​나는 언제나 궁금했다.세상... 흐르는강물 02-18 268
87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 흐르는강물 02-07 299
86 둘 다 있을 때 아름답다 둘 다 있을 때 아름답다 ... 흐르는강물 01-19 275
85 첫사랑 첫사랑 ... 흐르는강물 01-10 309
84 희망가 희망가​ 문병란얼음장 밑에서도고기는 ... 흐르는강물 12-30 363
83 나 그대에게 나 그대에게​ ​칼릴 지브란(Kahl... 흐르는강물 12-24 332
82 겨울 갈대 겨울 갈대 ​ ... 흐르는강물 12-15 329
81 겨울 사랑 겨울 사랑 ​박노해사랑하는 사람아우... 흐르는강물 11-24 323
80 뒷모습 보기 뒷모습 보기 이 해인누군가의 뒷모습을... 흐르는강물 11-13 343
79 가을볕이 너무 좋아 출처 나눔문화 흐르는강물 11-08 358
78 가을에는 가을에는​강인호​​물소리 맑아지는 가... 흐르는강물 10-26 365
77 옆을 보라 옆을 보라 -이원규-앞만 보지 말고 ... 흐르는강물 10-16 385
76 간이역 간이역 김 일 우​ ​눈길 한 번 ... 흐르는강물 10-06 329
75 내손 내 손 정 옥순​갈퀴처럼 구부러져울... 흐르는강물 09-27 383
74 하나의 삶 하나의 삶 정 유찬누구나원하는 것은 ... 흐르는강물 09-18 360
73 새로운 길 새로운길윤동주내를건너서숲으로고개를넘어... 흐르는강물 09-13 360
72 우리 엄마 우리 엄마 박 선미자다가도 아프면쪼르... 흐르는강물 09-06 384
71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허은주​허... 흐르는강물 08-23 421
70 안개가 짙은들 ​ 안개가 짙은들 나 태주안개가 짙은... 흐르는강물 08-18 396
69 당신 곁에 타고르 당신 곁에 타고르 김 완하​하던 일... 흐르는강물 08-06 452
68 애기똥풀 꽃을 보면 꽃이 말을 걸어옵니다. 수... 흐르는강물 07-28 384
67 희망은 깨어있네 희망은 깨어있네 이 해인나는늘 작아서... 흐르는강물 07-17 378
66 간이역 간이역 김일우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흐르는강물 07-10 389
65 아버지의 구두 아버지의 구두 김 완 하아버지 돌아가... 흐르는강물 07-02 4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

작은씨앗 작은씨앗 054-248-5252 wo215@nate.com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39 영원빌딩 201호 /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길174번길 10(덕장리 803)
대표 : 이성우 고유번호 : 506-82-11544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성우

Copyright © smallseed.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