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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12:34

멀리서 빈다

흐르는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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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참으로 아름답고 속 깊은 사랑시 입니다. 시인은 이 가을에  "꽃처럼​ 웃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 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까닭에

'보이지 않는 ​꽃' 이지만, 그는 온 세상을 다시 한 번 '눈 부신 아침'으로 빛나게 하는 '한 사람' 입니다.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나 역시 그가 모르는 곳에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풀잎' 이지만, 세상을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으로

 완성하는 '그 한사람' 입니다. 

꽃과 풀잎의 시간을 지나  열매와 낙엽의 시간이 오기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마음이 '부디 아프지마라' 라는 기도로 하나되는

순간 이별도, 그리움도, 삶의 잔 뿌리도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 부둥켜 않는 풍경, 그속에서 새로운 사랑의 꽃과 풀잎이 싹을 밀어 올리는

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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