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 해맑은 웃음
한마디 ,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 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보금자리를 찾는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 입니다.
출처: https://itsmore.tistory.com/entry/1-321 [촌부(村夫)]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은 용혜원 시인 특유의 감각적이고 따뜻한 시어로 독자들의 감성을 다독인다. 솔직하고 담백한 그의 시는 읽다 보면 아무도 몰라주던 내 마음을 알고 이해해주는 듯한 강한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용혜원 시인의 포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감 한 줄을 알아보자
'이 나이에도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손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어색한 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모두들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만 같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가슴이 아직도 소녀시절의 마음이 그대로 살아있나 봅니다 나잇값을 해야 하는데 이젠 제법 노숙해질 때도 됐는데 나는 아직도 더운 눈물이 남아 있어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한국경제 책속의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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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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