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듬히
-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겨울동안 산행을 못했는데 바야흐로 봄이 되었으니 슬슬 산을 찾아야겠습니다.
산행으로 종종 갔던 야산 자락엔 시에서처럼 비스듬히 자란 소나무들이 있습니다.
산행때마다 한참씩 쳐다보다 오는데요 이야 시인은 그 나무들이 공기에 기대어 서 있다고 하네요.
어디에도 , 무엇에도 한군데는 기대며 사는 우리, 무엇에 기대어 힘을 얻고 있을까요?
또한 무엇을 비스듬히 받치고 있을까요? . 한자 사람 인(人)의 정확히 해석한 시인 것 같습니다. -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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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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