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188. 남과 교제할 때_전집 188장
지신(持身) 불가태교결(不可太皎潔). 일체오욕구예(一切汚辱垢穢) 요여납득(要茹納得).
여인(與人) 불가태분명(不可太分明). 일체선악현우(一切善惡賢愚) 요포용득(要包容得).
몸가짐을 지나치게 결백하게 할 일이 아니니 모든 욕됨과 때 묻음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하고 남과 사귐에는 너무 분명하지 말아야 하나니, 모든 선악(善惡)과 현우(賢愚)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 핵심 주제
『논어(論語)』에 나와 있는 증자(曾子)의 말 중에 ‘공자님의 도(道)는 충서(忠恕)뿐이었다’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충(忠)이란 자기 양심에 대한 성실성이며, 서(恕)는 남에 대한 관용 즉 이해(理解)를 가리킴이다.
자신에게도 엄격하고 남에게도 엄격한 사람은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관용을 너무 베푸는 사람은 줏대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제일 나쁜 것은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 남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는 사람이다.
더구나 그런 짓을 하기 위해 위인이 남긴 명언까지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짓은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출처 : 칭찬신문(
http://www.prais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