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돋보이지 않고 그럴듯해 보이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겉보기에 그럴듯하지 않은 일엔 특히 그렇다. ‘내가 누군데 그런 일을…’ 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크고 높은 이상에 도전하는 일은 ‘나는 그럴 만한 존재가 못돼’ 하며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적당히 교만하며 적당히 겸손한, 현실에 안주하는 데 만족하는 것이다.
<도덕경>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도 그 시작은 쉬운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큰 일도 그 시작은 미세하다(天下難事必作於易 天下大事必作於細·천하난사필작어이 천하대사필작어세)”라는 말이 있다.
그 어떤 큰일도 작은 시작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 아무리 크고 위대한 일이라고 해도 시작이 있어야 하고, 일단 시작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떤 일도 처음부터 큰일은 없다. 비록 하찮게 시작하더라도 그 나중은 얼마든지 창대할 수 있다. 모든 위대함의 시작에는 작은 첫걸음이 있다. 조윤제 (인문고전연구가)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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