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기생충의 놀라운 여정 > 새창을 열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새창을 열며

새창을 열며

가슴에 번지는 이야기 나눌까요?

|
19-07-19 15:55

개미와 기생충의 놀라운 여정

작은씨앗
조회 수 2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개미들도 출,퇴근을 한다. 해가 뜨면 일하러 나가고 해가 지면 모두 줄지어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가끔 퇴근 대열을 이탈해 근처 풀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녀석이 있다. 올라가는 줄기
끝이나 이파리 끝을 꽉 물고 대롱대롱 매달린다.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자기 나름의 취미 활동
일까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개미에게 혼자 있는 건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고 
지나가는 초식동물들에게 풀과 함께 먹힐 가능성도 큽니다.. 그런데 왜 일까요?
스스로 하는 게 아니다.. 개미의 뇌는 이 글의 마침표만 한데, 이 작은 뇌로 들어간 어떤 괴이한 
녀석'이 이렇게 하라고 조종을 한다. 이 녀석의 이름은 "창형흡충"이라는 기생충이다.
녀석의 손아귀에 들어간 개미는 로봇이 되어 시키는대로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해질녘 풀잎
끝일까?
개미 뇌 속에 있는 녀석은 소나 양에게 먹혀야 고향인 소나 양의 간으로 갈수 있는데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장소가 여기고, 해질녘에만 매달리는 것 역시 초식동물들이 신선한 저녁나절
풀을 많이 뜯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 일이 뜻대로 안 될 수 있어 그렇게 해도 실패할 수 있다.
녀석들은 낙담하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는듯 개미를 깨워 집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시도한다.
개미를 희생시켜 고향으로 간 녀석들은 그기서 영양분을 훔쳐 먹으며 살다 때가 되면 알을
낳아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내보낸다. 고향에서는 살기가 마땅치않은 까닭이다.
밖으로 나간 알들은 정말이지 기가 막힌 여정을 시작한다. 달팽이들이 소의 배설물을 먹을 때
달팽이 속으로 들어간 녀석들은 따뜻하고 안전한 달팽이 창자 속에서 부화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허파로 몰려가 '난리'를 쳐서 달팽이에게 '재채기' 비슷한 걸 하게끔 한다.
끈끈한 액체와 함께 밖으로 튀어 나오려는 방법이다. 다음 일정도 다 계획되어 있다.
부지런한 개미들이 먹이인줄 알고 가져갈 때 개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녀석들은 여기서
때가 되면 개미 머리에 모이는데, 모였다가 한두 녀석만 남고 다들 창자로 이동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 우가 선발되는지는 모르지만 남은 녀석은 다른 동료를 위해 개미를 로봇으로
만드는 조종사가 되어 잎 끝에 매달리도록 한다. 동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끔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1mm밖에 안 되기에 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뇌가 제대로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이런 복잡한 생존전략를 만들어 내는지 놀라울 뿐이다.
누군가의 그럴듯한 말이나 욕심 같은 것들이 개미를 조종하는 녀석들이 그러는 것처럼
우리를 우리도 모르게 어디론가 이끌고 간다. 그러니까 한번쯤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온전히 나 스스로 하는 것일까???
(서광원의 자연과 삶중에서)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 보기 ( 0개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새창을 열며

가슴에 번지는 이야기 나눌까요?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5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비대면(전화) 상담 안내 1.코로나블루 주요 원인 코로나블루에... 바람머리 09-03 276
44 집안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일은 드물다. “자기 아내나 하인이 보기에도 지적 ... 바람머리 09-02 311
43 잡담이 능력이다 [잡담이 능력이다]『잡담이 능력이다』... 바람머리 08-28 334
42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 줄 인생의 교훈 10가지 1. 첫 단계가 언제나 가장 힘들다중... 바람머리 08-20 298
41 군자는.... 위정(爲政)자왈(子曰), “군자주이불... 바람머리 08-16 336
40 마음을 다스리는 글 착한 일은 작다 해서 아니 하지 말고... 바람머리 08-07 293
39 뜻을 지켜 미움을 받아라 뜻을 지켜 미움을 받아라 ... 바람머리 08-04 292
38 세계에서 가장행복한 나라는? 세계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가 ... 바람머리 07-25 277
37 명상과 영성 ... 작은씨앗 09-23 324
» 개미와 기생충의 놀라운 여정 ... 작은씨앗 07-19 294
35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우리는 누구나 꿈이 있다. 그러나 세... 작은씨앗 02-22 338
34 창백하고/희미한 푸른점 ... 작은씨앗 12-09 390
33 두 죄수 이야기 ... 작은씨앗 12-09 404
32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담자에게 선물한 서각 작품 ... 작은씨앗 12-06 618
31 ‘한 통에 4달러,스탠다드 오일’ 한 통에 4달러 스탠다드 오일 미국... 작은씨앗 04-05 572
30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 작은씨앗 03-05 430
29 옥촉서풍 ... 인기글 작은씨앗 04-12 1027
28 링컨과 스탠턴 ... 작은씨앗 04-04 612
27 래리 스튜어트 ... 작은씨앗 03-30 436
26 여인숙 여인숙 잘랄... 작은씨앗 03-28 366
25 이길 수 없다!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작은씨앗 02-24 489
24 찰스 F 피니 ... 작은씨앗 02-24 506
23 다름과 틀림 우리는 틀림으로 괴롭다. 제는 왜 저... 작은씨앗 01-17 413
22 새날을 열면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해관계에 부딪히... 작은씨앗 01-03 429
21 65,105,1008 ... 작은씨앗 12-26 399
20 청빈의 삶 ... 작은씨앗 12-23 410
19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습니다. 웃어도 예쁘고 / 웃지 않아도 예쁘고... 작은씨앗 12-23 455
18 정신착란 한해를 서서히 마감해야 하는 시간입니... 작은씨앗 12-16 478
17 단어의 의미 ... 작은씨앗 12-14 387
16 대추 한 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 인기글 작은씨앗 12-09 1075
15 남아프리카의 바벰바족 아프리카 부족 중의 하나인 바벰바족.... 작은씨앗 12-08 440
14 3가지의 고통 사람에게는 3가지의 고통이 있다고 한... 작은씨앗 12-07 407
13 겸손 스물에는 친... 작은씨앗 12-02 368
12 무항산 무항심 맹자(孟子)가 실패하고 ... 작은씨앗 12-01 757
11 기다림 바다의 파도는 끊임없이 올라오고 내려... 작은씨앗 11-29 413
10 스프링 벅 스프링 벅 의 비극 남아프리카에... 작은씨앗 11-21 632
9 Life is (인생이란) Life is (인생이란) Imagi... 작은씨앗 11-18 765
8 단재 신채호가 말하는 "희망" 찢어지게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쑥죽... 작은씨앗 11-11 456
7 소나기30분 인생의 소나기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 작은씨앗 11-09 434
6 두려움의 극복 우리는 얼마나 외로운가. 어떤 때는 ... 작은씨앗 11-08 37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

작은씨앗 작은씨앗 054-248-5252 wo215@nate.com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39 영원빌딩 201호 /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길174번길 10(덕장리 803)
대표 : 이성우 고유번호 : 506-82-11544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성우

Copyright © smallseed.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