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정치적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단 한번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을 뿐이고, 상원의원 선거에서 두 번이나 낙선했다. | ||||||||
무명 정치인인 그는 1860년 11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해 치열한 4파전 지명전을 거쳐 가까스로 당선된다. | ||||||||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지명전에서 그와 뜨겁게 경쟁했던 뉴욕 상원의원 윌리엄 시워드를 국무장관에, 오하이오 주지사 새먼 체이스를 재무장관에, | ||||||||
미조리주 판사 에드워드 베이츠를 법무장관에 임명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세상을 정말 놀라게 한 일은 자신을 평생 모욕하고 헐뜯던 정적인 민주당 법무장관 | ||||||||
스탠턴(Edwin McMasters Stanton)을 전쟁장관(국방장관)에 전격 발탁한 일이었다. | ||||||||
링컨이 변호사였던 시절부터 유명 변호사 스탠턴이 뱉어냈던 험구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통령선거 당시에도 스탠턴은 전국을 순회하며 링컨의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않으며 | ||||||||
`깡마르고 무식한 자`라고 놀려댔다. 스탠턴의 지독한 험담 중 “링컨의 고향에 가면 얼마든지 고릴라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대목은 오늘날 되짚어 보아도 정말 악랄한 인신공격이다. | ||||||||
스탠턴은 전쟁장관이 된 후에도 자기 생각과 다르면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라고 부르며 무례하게 굴었다. 그럼에도 링컨은 “스탠턴은 빈틈이 없는 사람이니 만약 그가 나를 `바보`라 하였다면 | ||||||||
내가 진짜 바보일 것”이라며 그를 끝까지 품었다.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난 지 닷새 뒤인 1865년 4월 14일 포드극장 귀빈석에서 당대 유명배우 부스(John Wilkes Booth)의 흉탄에 맞아 쓰러지고 만다. | ||||||||
오랜 정적이었던 국방장관 스탠턴은 쓰러진 링컨을 끌어안고 “이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위대한 통치자가 여기에 누워 있구나”라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귀가 두 개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 ||||||||
마지막 날까지 정치적 반대자의 소리를 소통, 설득, 포용의 지도력으로 `세 귀를 열고 들었다`던 링컨의 인품이 부럽다. | ||||||||
댓글 보기 ( 0개 )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