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테의 법칙, 보통사람의 법칙 > 새창을 열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새창을 열며

가슴에 번지는 이야기 나눌까요?

|
22-03-17 20:57

얀테의 법칙, 보통사람의 법칙

흐르는강물
조회 수 2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목    록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한다. 담쟁이넝쿨이 자라 올라오듯 큰 고민이 사라지면 작은 고민이 큰 고민의 자리로 올라온다. 밤잠을 설치게 했던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민은 가족 중 누군가 병중에 있으면 그동안의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흐려진다. 반대로 아무 걱정이 없는 날엔 새로 산 냉장고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잠을 설칠지 모른다.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못 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한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며, 22%는 사소한 것이다. 또한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며, 겨우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다.” 인생의 대부분을 불필요한 걱정을 하며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잊은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걱정과 불안을 바라보는 마음의 태도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 어쩌면 이것은 위대한 진리다. 미국의 작가 스캇 펙의 말처럼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삶은 더 힘들지 않을 수 있을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할 때, 부당한 느낌이 들어 억울할 때 “이거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러려니 해야지”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 있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길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삶의 전부가 될 때 문제가 된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지 말자.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남들이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헌신한들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동안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추는 ‘가짜 삶’을 사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누리지 못했는지, 좋은 평판을 듣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심지어 분노의 감정을 억눌러 마음의 병을 얻은 건 아닌지, 매사에 완벽해야 비난과 따돌림 그리고 수치심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지 나의 삶을 돌아보자.

자신에게 조금 너그러워지자.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들은 체념하고 당장 실천 가능한 일부터 하자. 그래야 현재를 강력하게 느낄 수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어든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자. 충분한 수면과 유산소운동, 묵상하기, 가족과 지인에게 마음 털어놓기, 취미활동하기, 불안의 이유 기록하기 등도 좋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심호흡하면서 “오늘 하루 작동 시작”이라고 말해보자. 반복할수록 안정감을 느끼며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북유럽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얀테의 법칙’이 있다.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심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등 10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특별하거나 지나치게 뛰어난 사람으로 여기지 말라는 내용이다. ‘보통사람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얀테의 법칙’은 자신을 낮추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인 듯하다. 그런데 겸손한 태도는 좋지만 너무 자존감이 낮은 태도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이에 반대하는 어떤 이들이 ‘반(anti)얀테의 법칙’을 만들었다는 한 블로거의 글을 읽었는데 즐거웠다. ‘자신을 믿어라’ ‘너의 특별함을 믿어라’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라’ ‘큰 꿈을 꿔라’ ‘선두에 서야 한대도 그 길을 걸어갈 용기를 가져라’ ‘네 빛을 세상에 내보여라’ ‘처음에 실패할지언정 용기를 잃지 말라’ ‘도움을 요청하길 두려워 말라’ ‘반대편을 만났을 때는 가능성을 봐라’ ‘오늘 스스로 최선을 다하라’ 등의 용기를 주는 내용이다.

두 가지 모두 자신에게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어떤 이에겐 ‘얀테의 법칙’이 어떤 이에겐 ‘반얀테의 법칙’이 필요할 것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가진 채 자신을 불행 속으로 몰아넣을 필요가 없다. 각자에게 맞는 현재를 살아낼 뿐이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우리가 걱정하던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출처] - 국민일보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 보기 ( 0개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새창을 열며

가슴에 번지는 이야기 나눌까요?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5 칼리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 칼리 지브란(Kahlil Gibran) 그대들은 함께 태어나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새하얀 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나... 작은씨앗
06-19
172
124 산다 산다 다니카와 슌타로 ​ 산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나뭇잎 사이로 햇살... 작은씨앗
02-14
101
123 방하착 <방하착(放下着)과 착득거(着得去) <방하착(放下着) 산사의 스님들 사이에 방하착이란... 작은씨앗
11-27
134
122 내 엄마의 손과발 내용없음 작은씨앗
10-31
90
121 결혼 ... 작은씨앗
09-21
79
120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나는 어린 여러분들과 몇 토막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국제사회는 온갖 미사여구로 인류와 사회의 안녕, 평화와 질서를 선언하지만, 동서양... 흐르는강물
08-05
151
119 잔머리를 굴리다 이웃집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당신은 머리가 좋아서 잔머리를 잘 굴린다고 말씀하신다. 잔머리를 굴린다고 하면 정공법을 쓰지 않고 꼼수를... 흐르는강물
06-02
218
118 사투리를 살려 쓰자 사람들의 억양만 들어도 아하 남해사람이구나, 딱 봐 통영이네, 진주 말투, 안동 토박이거나, 전라남도 이짝저짝 사람임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흐르는강물
05-24
256
117 자연과 인간 인간 네가 각종 오염물질로 지구 내 따귀를 떼려 그것도 멱살을 잡고 숨통을 조이며 그렇게 하고도 잘살아 보자고 손뼉을 그래 잘해 보아라? 지구가... 흐르는강물
05-16
248
116 그가 던진 질문 3 지금 지구촌에서 살고 있는 80억 명 중 절대빈곤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수가 약 16억 명이라면, 이에 해당되지 않은 64억 명은 나... 흐르는강물
05-04
249
115 정겹고 한 많은 보릿고개 손에 손잡고 벽을 넘는 자유로운 일상 ‘88올림픽’ 시절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1일 학부형 교사 할 때다. 해맑고 또렷한 눈으로 쳐다보는 2학... 흐르는강물
04-23
236
114 히틀러와 채플린 역사는 반복되는 것입니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은 희극으로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1889년 인류역사에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안겨준 두 사람... 흐르는강물
04-16
250
113 때로는 침묵이 웅변보다 더 힘 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때로는 침묵이 웅변보다 더 힘 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시시콜콜히 다 말하는 것보다 아껴 두고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 직접 말하... 흐르는강물
04-05
296
112 소통과 단절과 커지는 외로움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와 용량을 자랑하는 최첨단 정보전달 시대를 살고 있지만 소통은 오히려 불통이 되는 모습이다. 수많은 미디어가 생겨나고 SN... 흐르는강물
03-29
257
» 얀테의 법칙, 보통사람의 법칙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한다. 담쟁이넝쿨이 자라 올라오듯 큰 고민이 사라지면 작은 고민이 큰 고민의 자리로 올라온다. 밤잠을 설치게... 흐르는강물
03-17
287
110 척이라도 합시다 척이라도 합시다“고결한 척, 착한 척, 선량한 척…. 제발 좀 하세요. 안하는 것보다 삼만배 낫습니다. 더럽고 악랄하고 불량한 채 날것으로 살 ... 흐르는강물
03-07
273
109 기억 기억웃으려 하여도 아니 웃다가도 웃으려 하지 않아도 웃게 됩니다. 간혹 그러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웃음은 실소와 미소와 박장대소로 구분됩니다.... 흐르는강물
02-18
272
108 타자를 받아들이는 방식, 경청(傾聽) 타자를 받아들이는 방식, 경청(傾聽)스마트폰 하나면 못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은행 업무부터 배달 주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흐르는강물
02-07
275
107 혀를 이기는 자가 승자다 혀를 이기는 자가 승자다세상의 변화만큼 사람 보는 기준도 변하고 있다. 특히, 사람의 말(言)이 그렇다. 지금까지는 말 잘하는 사람이 돋보였다면... 흐르는강물
01-19
265
106 나를 만들어가는 말의 힘 나를 만들어가는 말의 힘나는 나이 예순이 넘어서야 알았다. 내가 나다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 흐르는강물
01-10
300
105 승리의 비법 승리의 비법- 먼저 너 자신을 알라<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흐르는강물
12-30
321
104 보통날 매일 아무렇지 않은 듯 눈을 뜨고때에 맞춰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나와 주변을 챙기고 잠을 청한다.이런 보통의 날이 얼마나 특별한지우린 아프거나 ... 흐르는강물
12-24
336
103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겨울나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겨울나무처럼겨우살이 준비를 다 마쳤다. 마지막 추수로 처마 밑에 쌓아두었던 콩을 털고, 온돌방을 데울 참나무 장작도 넉넉하게... 흐르는강물
12-15
354
102 낙엽 차가워진 날입니다.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지만, 맞서는 사람에겐 또다시 길 나서는 용기가 됩니다. 색깔이 짙은 단풍입니다. 푸른 한 때가 있었... 흐르는강물
11-24
311
101 사람만 남았다 ‘사람만 남았다’​“회장님은 ‘효(孝)’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말... 흐르는강물
11-13
325
100 용서란? 용서(容恕)는 한자어이며 국어사전에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 해석을 보면 ... 흐르는강물
11-08
347
99 한 말씀이 꽃이 되다 세상은 말잔치이다. 철이 되면 말의 공해 속에 견디기 쉽지 않다. <천수경에서도 거짓말, 꾸밈말, 이간질 하는 말, 악한 말을 하지 말라고... 흐르는강물
10-26
344
98 진실 기쁨보다는 슬픔이 즐거움보다는 아픔이우리들로 하여금 형식을 깨뜨리고 본질에 도달하게 하며환상을 제거하고진실을 바라보게 한다.출처 감옥으로부터의 ... 흐르는강물
10-16
343
97 분노와 화는 다르다 분노와 화는 다르다. 분노가 사회적인 것이라면 화는 사적인 것이다. 분노가 정의나 평등과 같은 보편 가치에서 비롯된다면 화는 모멸감이나 열등감 ... 흐르는강물
10-06
346
96 혼자 웃고 말자 조선시대 지방 수령 중에 과천 현감은 서울이 가깝고, 세수(稅收)가 많고, 중앙 고관을 접촉할 기회가 많아 영전하기 좋은 요직이다. 어느 과천 ... 흐르는강물
09-28
405
95 갈등을 해결하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법갈등을 해결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사소했던 일도 감정이 개입되면 해결이 어렵게 됩니다... 흐르는강물
09-18
357
94 차림새 - ‘나를 지키는 것’ 어쩌다 무심코 거울 속에 비치는 한 모습을 보며, 섬뜩 놀라곤 한다. 코로나19의 공포로 속칭 ‘방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거울 속의 그 ‘모습’... 흐르는강물
09-13
364
93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사람이 소중한 이유 지금 이 시간, 지금 이 사람이 소중한 이유살면서 죽을 줄 알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살아나요.사귈 때 헤어질 줄 알면 함께 있는 것이 소중하고 ... 흐르는강물
09-06
347
92 조바심이 실수를 부른다 흔히 알려져 있는 조바심의 어원은 조(곡식) 타작에서 왔다. 조는 힘들여 비벼도 알곡이 잘 떨어지지 않아 초조하고 급해지기 일쑤다. ‘조바심’에... 흐르는강물
08-23
375
91 두려움을 이기는 길 한 해 내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이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불안에 시달렸다.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지구 전체를 휘젓고 다니는 바이러스에 언... 흐르는강물
08-18
370
90 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좀처럼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심각한 ... 흐르는강물
08-06
364
89 믿음, 말이 아닌 행동으로 쌓인다 공자는 믿음을 정치의 근본이자 나라 통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개개인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에서 믿음이 없다면 매사에 분쟁이... 흐르는강물
07-28
345
88 나무에 가지가 많은 이유 내가 사는 지역엔 노거수(老巨樹)라 불리는 나무들이 제법 많다. 올봄엔 감염병 여파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아 주변의 노거수들을 자주 찾아가 쉬... 흐르는강물
07-17
357
87 [책] 직관과 이성의 충동과 융합을 분석한 <생각에 대… 생각을 지배하는 생각? 행동경제학에 물어라[책] 직관과 이성의 충동과 융합을 분석한 &lt;생각에 대한 생각우리가 연구한 현상은 ‘닻 내림 효과... 흐르는강물
07-10
368
86 환경을 활용하고 창조하는 법을 터득하라 환경을 활용하고 창조하는 법을 터득하라일제인부지(一齊人傅之), 중초인휴지(衆楚人休之),수일달이구기제야(雖日撻而求其齊也), 불가득의(不可得矣).제... 흐르는강물
07-02
34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대표(개인정보):이성우/ wo215@nate.com
작은씨앗 고유번호:506-82-11544
054-248-5252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39 영원빌딩 201호 /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길174번길 10

Copyright © smallseed.or.kr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